영어를 배워보고는 싶은데, 막상 입을 열려면 머릿속이 하얘질 때가 있습니다. 단어도 잘 생각나지 않고, 아는 문장도 소리 내어 말하려니 괜히 부끄럽고요.
이번 영어회화 클래스는 그런 왕초보들이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시작부터 조금은 마음이 놓였어요. 나만 서툰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처음부터 배워가는 자리였으니까요.
문법책 대신 이야기에서 시작했어요
이번 수업은 성경 이야기로 영어를 배우는 JEBS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JEBS를 15년간 가르쳐온 전문 강사님이 총 네 차례의 수업을 이끌어주셨어요.
JEBS는 성경의 이야기를 영어로 듣고 말하며 익혀가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문장을 이야기 속에서 만나니, 단어만 따로 외울 때보다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가 수월했어요.
누가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이 이어지는지 따라가다 보면 영어 문장이 놓이는 순서도 조금씩 보입니다.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영어의 구조를 이야기와 함께 살펴볼 수 있었지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발음이 술술 나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입에 익지 않은 소리는 어색하고, 영어인데 어딘가 익숙한 콩글리시 억양이 나오기도 했어요. 딱딱하게 읽히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하호호 웃으며 배워갔습니다. 잘해야만 입을 열 수 있는 수업이었다면, 오히려 말할 기회가 줄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서툴게 말해도 괜찮은 자리
아늑한 대추나무방도 수업에 잘 어울렸습니다. 바깥의 움직임에 신경 쓰지 않고, 함께 모인 사람들과 영어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소규모로 배우는 시간에는 이런 편안함이 참 좋습니다. 모르는 것을 감추려고 애쓰기보다, 서툰 발음도 소리 내어 꺼내볼 수 있으니까요.
네 번의 수업으로 영어가 단번에 유창해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막연했던 영어를 이야기로 만나고, 직접 입 밖으로 내보았다는 점은 남았습니다.
새로운 배움에는 좋은 설명만큼이나 편안한 분위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눅 드는 대신, 왕초보끼리 웃으며 한 문장씩 익혀갔던 시간. 이번 클래스에서는 그렇게 영어와 조금 가까워져 보았습니다.
일상의 작은 경험이 특별한 배움이 되는 곳, 라이프허브
라이프허브에서는 언어와 생활 속 배움부터 요리, 목공, 자연 체험까지 다양한 소규모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열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함께 배우며 시작하는 즐거움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