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날이 추워지면 따뜻한 무언가를 두 손으로 감싸고 싶어집니다.
이번 일하는카페 월간클래스에서는 겨울에 어울리는 음료, 뱅쇼를 직접 만들어봤어요. 여기에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와인 향이 카페를 채우는 동안
뱅쇼는 와인에 과일과 향신료를 넣고 따뜻하게 끓여 마시는 음료입니다. 프랑스어로도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이번에는 포도주스를 섞지 않고, 와인을 베이스로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과일과 향신료를 더해 천천히 끓였어요.
와인과 과일의 달큰한 향이 카페 안으로 퍼졌습니다. 아직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향만으로 벌써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지요.
뱅쇼가 충분히 우러나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동안 우리는 책을 펼쳤습니다.
뱅쇼가 끓는 시간에 책 한 권
이달에 함께 읽은 책은 기획자 최장순의 『일상의 빈칸』이었습니다.
익숙한 일상에서 새로운 생각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책이에요. 매일 지나치는 간판이나 물건, 별것 아닌 듯한 풍경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기획과 상상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뱅쇼를 끓이는 동안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눴어요. 음료가 완성되기만 기다리는 대신, 그 시간을 독서와 대화로 채워본 것이지요.
와인과 과일, 향신료가 어우러지는 동안 책 이야기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만들기와 독서가 한자리에 있으니, 기다림도 클래스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따뜻한 한 잔과 붕어빵
뱅쇼가 다 끓은 뒤에는 함께 둘러앉아 마셨습니다. 따뜻한 음료가 들어가니 몸도 마음도 노곤노곤해졌어요.
여기에 일하는카페에서 파는 붕어빵까지 더했습니다. 겨울에 잘 어울리는 두 가지를 함께 먹으니 한층 포근한 시간이 되었지요.
무언가를 배우고 만들어보는 날이 꼭 분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끓이고,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완성된 것을 함께 맛보는 시간도 있으니까요.
눈 내리는 겨울날, 그렇게 따뜻한 한 잔과 책 한 권으로 하루의 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일상의 작은 경험이 특별한 배움이 되는 곳, 라이프허브
라이프허브에서는 요리와 만들기, 독서와 대화 등 일상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클래스와 프로그램을 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함께 만든 것을 나누는 시간을 만나보세요.










